문화인류학이란?
인류학은 인간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류학은 세계의 여러 문화를 비교연구하는 문화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 인간의 진화와 생물학적 측면을 다루는 생물인류학(biological anthropology), 문화유적을 다루는 고고학(archeology), 의사소통의 맥락을 다루는 언어인류학(linguistic anthropology)으로 나뉜다. 문화인류학은 문화적 감수성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인류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파악하고 이론화한다. 따라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학제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보통 문화인류학자는 연구 대상 지역에 1년 이상 동안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며 현지인의 관점으로 심층적이고 총체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전통적인 문화인류학은 고립된 지역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소규모 부족, 농촌사회, 제3세계를 주로 연구했다. 그러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문화인류학의 연구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신기술의 발달과 공간환경의 변화로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문화 현상에 대한 연구가 증대되고 있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지역, 국가, 세계를 넘나들며 발생하는 문화 현상들을 깊이 연구하고 현실 문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됐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는 우선 문화상대주의와 비교문화의 관점을 통해 총체적 삶의 양식으로서 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의 기초를 가르친다. 또한 다양한 영역의 문화현장에 들어가 문화를 깊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교육한다. 나아가 의료, 보건, 빈곤, 개발, 도시재생, 이주, 난민 등 현실의 문제에 개입하는 응용 능력과 새로운 문화를 기획하는 창의성을 키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국내외 여러 현장에서 현지조사와 인턴십을 수행하며 문화 분석가와 기획자가 되기 위한 훈련의 기초를 제공한다. 정체성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식으로서 문화, 대안의 삶을 창조하는 기획으로서 문화, 영화나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이미지로서 문화, 다양한 문화권이 만나는 교차지역의 삶으로서 문화 등 다차원적인 문화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문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졸업 후 진로
문화인류학과 졸업생들은 주로 기업, 언론, 학계 등에 진출하거나 영화감독이나 작가처럼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국제기구나 국내외 NGO에 진출하여 빈곤, 인권, 개발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에 종사하기도 한다. 특히 문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문화적 감수성과 방법론을 훈련한 문화인류학과 졸업생들은 '문화적 관점'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해외지역 전문가, 문화 기획자, 문화 생산자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화가 고부가가치의 상품이 되는 오늘날에 기획력과 창의력을 갖춘 문화인류학 전공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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